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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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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07:24:33, 조회 : 693, 추천 : 35 |
통일, 그 길을 걸어가는 우리
20224 이 용 석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이것은 신동엽시인 작,'껍데기는 가라'의 일부인 민족의 순수한 통일을 염원하는 한 구절이다. 나는 통일을 꿈꾸며 우리가 한 몸을 반으로 가른 채 안타깝게 살아온 50여년의 세월을 생각해본다.
봄이 되면 한라산에서 38선을 지나 백두산까지 진달래가 만발하는데, 왜 우리는 저 38선 너머 북한에 편지조차 보내지 못하는 것일까? 가을이 되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단풍이 물결치며 한반도가 하나임을 말해주는데, 우리는 왜 한 국가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 우리는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다면 통일 시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는 이 시간, 한민족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통일시대에 가져야할 우리의 자세를 말하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통일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이 이산가족의 만남과 남북 정상 회담, 예술, 문화, 체육, 학문 등 교류를 통하여 평화적 분위기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조국의 분단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고 북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통일 문제는 미․소의 분할 점령과 우리의 자주적 독립 역량이 부족하여 시작되었으므로, 우리의 통일 역량과 의지를 길러 민족 공동체를 회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따라서 통일은 서로 간 한민족 형제로서, 대립과 투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실현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국제 사회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세계화시대에는 통일 역시 우리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정세의 흐름 속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남북의 통일문제는 분명 우리 문제이지만, 주변국들에게도 예민한 문제이며, 전세계적인 일대 사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내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지이다. 마라톤 선수가 목표를 향해 달리듯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한반도의 통일, 민족의 통일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되리라 확신한다. 머지않아 우리도 후손에게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나라의 통일은‘한 개인이 원하는가, 원하지 않나’로 이야기 할 수 없다. 후손에게 전쟁의 위협이 아직 남아있는 분단국가가 아닌 통일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통일은 꼭 이루어야 한다.
대외적 경기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남북의 선수를 보며 가슴이 울려본 적이 있는가? 그곳에서 국가가 아닌 민족의 승리를 노래하는 응원단에게 형제애를 느낀 적이 있는가? 북한을 등진채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넘어온 새터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이는 서로의 민족적 화합과 합일을 염원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근래에 북측이 저지른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개성공단의 철수요구 등의 만행은 비인도적이며 동시에 민족의 화합정신을 역행하는 북측정부의 독단적 행보라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민족의 숙원을 무시하는 행위들은 철저히 지양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국민 모두가 통일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가슴 깊이 새겨두어 평화롭고 발전적인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하루 빨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가족, 사회, 국가의 소중함과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통일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가장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하고 민족의 공동체적 염원을 잃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통일은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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