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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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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0 20:27:16, 조회 : 498, 추천 : 33 |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껏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요즘 들어 뉴스를 틀면 나오는 남북관계악화에 관한 기사들로 인해 비로소 관심을 두게 되었고 또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과연 통일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통일한다면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인터넷에 통일에 관한 글도 찾아 읽어보았다. 그러다, 모르겠다 싶어서 정부 관계자 분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관심을 끌려고 했는데 요즘 소말리아 해적들에게서 우리나라 해군들이 북한 상선을 구출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남북화해와 통일이 그렇게 멀게 만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졌고,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도 거의 둘로 나누어져서 골이 깊어져만 갔다. 가장 최근에 전 세계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북한의 로켓발사사건을 보아도, 그것이 민족의 경사라며 축하하는 한 연예인과 북한 주민들은 굶어죽는데 지금이 로켓을 만들 때냐며 반북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둘 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둘로 나뉘어서 우리끼리 결론지으려는 게 맞는 행동일까.
북한은 둘로 나뉜 지 50년을 넘었어도 우리나라의 태초부터 함께해온 한 가족이다.
가족 중에 아무리 망나니이고 몹쓸 동생이 있어도 가족의 연을 끊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럴 일이 생길 것 같아 불안해진다. 통일에 대한 미래가 아무리 불확실해 보여도, 포기는 하지 말아야한다.
포기보다는 우리가 꾸준히 할 노력들이 정말 많다.
첫째로,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개성공단 철수 등 악재가 많고 서로 오해들 하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만 봐도 북한의 의도적 살해라느니, 북한을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단정 지어 버리면 안 된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끼리의 문제이므로 우리끼리 해결해야한다는 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
계속 불발되는 6자회담에 연연하기보단 남북 간의 직접 대화를 늘리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소말리아의 일도 대화로 상황을 좋게 풀어 나가지 않았는가. 퍼주기 식이다, 너무 눈에 보이는 것만 연연한다는 식의 비판이 일겠지만 지금부터 라도 고쳐서 풀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시도도 해보지도 않고 막연하게 남북 간의 대화를 피할 이유도 막을 이유도 없다.
셋째로, 너무 조급하게 굴지 않는 것이다.
북한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해도 먼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 세대로 통일을 시키겠다고 급급하지도 말아야한다.
우리세대가 안되면 다음세대, 안되면 또 다음세대를 생각해 정책을 마련하고 통일 후 야기되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넷째로, 아래로부터의 통일을 해야 하지 위로부터의 통일을 생각해선 안 된다.
요즘 북한에 대한 뉴스들을 보면 정작 통일의 주체인 우리들은 통일에 너무 동 떨어져 있다고 느껴지고, 피부로 느껴지는 건 기껏해야 북한이 대남도발에 두려움을 느끼는 게 우리들이 느끼는 것들의 전부이다.
물론 여러 ‘시민단체’ 들이 있고 시민들에 통일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한다지만 진정한 의미로의 ‘시민단체’ 일까?
우리가 주체적으로 통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경로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좀 더 우리가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우리의 목표는 정상인데 길을 잃었다고 우리끼리 싸우다 정작 정상에 관해선 까맣게 잊어먹었다.
우린 너무 멀찍이 서서 통일에 대해 말만 늘어놓고 있던 게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고선 지금 같은 상황이 나올까. 조금 더 한 발짝이라도 정상을 향해 나아가서 높은 곳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우리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통일을 볼모로 협박하는 사람, 통일을 이용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가식을 떨던 사람, 통일을 자신의 장식품으로 만든 사람, 통일로 사기를 치는 사람 등 통일에 대해 숱한 사람들 봐왔다.
이젠 이런 사람들 대신 우리가 바라만 보지 말고 한 발짝씩 통일을 향해 나아가 보는 게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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