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쌓기
신작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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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다ㅡ동덕여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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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다
ㅡ 동덕여고에서
구준회
너는 안다
귀한 집 따님 동덕의 너는 안다
차를 내리고 하얀 박꽃 같은 웃음으로 인사하며
교정을 들어서는 꽃봉오리 열여섯
교문 앞 비탈길의 의미를 세상 살며 알기 전
열심히 배우고 익혀 의미 깊은 성장을 쌓게
너를 감싸주고 사랑하는 세상
고마운 푸른 하늘과
또 귀한 집 따님이었을 선생님들이
너를 바라보고 있음을 너는 안다
너를 안다
작아도 골고루 아프고 설레고 놀라는 것을
더 크고 더 넓고 더 꽃빛 꿈이 퉁퉁 뛰고 있음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성장통을
이 모두 인생에 영롱한 무늬를 이루며
한 인간을 짓나니
다 품고 앓아주어야 하리
너 외의 우주를 만나야 하리
목화꽃 곱다
두 손을 감싸 안고 기도하듯 꽃봉오리 열림을 보았니
분홍 꽃 수줍게 피어 하얗게 성숙함을 보았니
꽃 진 자리 씨를 품고 목화 부풀어
혼숫감 이불솜 됨을 아니
순결하게 피어 아낌없이 베푸는
이 민족과 가정에 꼭 필요한 목화가
학교꽃인 이유를 들어 보았니
그래서 안다
네 존재의 이유가 네 고민의 이유가
어느 목화보다 덜한 사랑이겠느냐
목화 꽃보다 하늘을 덜 바라보았겠느냐
그래 이루어진단다
바라보는 대로 꿈꾼 대로
귀한 집 아들이었을 선생님의 말씀이
내비게이션처럼 보여주는
예쁜 삶을 찾아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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